김상진 기자
letyou@alphabiz.co.kr | 2023-01-11 15:58:09
HD현대는 올해 CES에서 에너지 위기, 산업 전반의 비효율성과 기후 변화 등 도전적 환경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전세계 해상운송은 오는 2050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하고, 무역의 약 90%가 바다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바다에 24조 달러의 미탐사 자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재생가능 에너지원, 소형 선박의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AI기반 자율항법, 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연료전지와 같은 미래 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도 내놨다.
정기선 사장은 이 자리에서 “HD현대는 암모니아, 수소의 LNG 혼소 추진, 연료전지, SMR 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선박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한 선박 건조를 넘어 그간 쌓아온 빅데이터를 적용해 전세계 모든 선박의 위치정보, 설계, 센서, 해양 기상정보 등을 접목한 선박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운항 시스템을 레저보트 시장에 적용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밸류체인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올해 CES에서 마린테크라는 새로운 영역을 추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운송 모빌리티로 확장한 것이다.
CES에서 정기선 사장은 ‘바다(Ocean)’라는 아젠다의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면서 조선해양에 대한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선박 운항 효율성, 한국조선해양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술 수준, IMO 환경규제 및 대응, 기술적 흐름과 CES 참가의 의미, 기술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 등을 설명했다.
◇ “HD현대, 기술 중심의 변화에 앞장…조선업 선도할 것”
이동헌 신한금융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선박을 만들던 시절에는 기술 투자의 중요성이 떨어졌다”면서 “조선업 호황 시절에 조선사들은 넘쳐나는 현금을 주체하지 못해 풍력, 태양광, 수소, 부동산 등 다방면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빛을 보고 있는 LNG DF, 선박 에너지 효율화, 선박 제어시스템 등과 같이 본업에 대한 투자들이었다”면서 “과거 조선업은 공급 과잉의 끝물에서 더 이상의 공급 증가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 조선사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그 중심에는 조선업이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