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5-08 15:55:5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 타이어 산업의 거두,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최종 확정됐다. <2026년 5월 8일자 '20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징역 2년 확정 참고기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법인카드로 사적인 쇼핑을 즐기고, 회사 운전기사를 아내의 개인 비서처럼 부리며, 회삿돈으로 집 이사 비용과 가구비를 충당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자아낸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재벌 총수의 '도덕적 해이'와 '회사를 사유물로 여기는 전근대적 경영 방식'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기소 당시 200억 원대에 달했던 혐의 액수가 최종 심판대에서 2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 대목은 국민의 법 감정과 큰 괴리를 보이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판결문에 드러난 조 회장의 범죄 사실은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천박한 특권 의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기업을 자신의 주머니 속 공깃돌 정도로 여기는 특권 의식이 뼛속까지 박혀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행태다.
수천 명의 임직원이 땀 흘려 일구는 기업의 자산은 곧 주주와 사회의 공공재다.
이를 개인의 사치와 편의를 위해 탕진한 것은 경영인으로서의 자격 미달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재판 과정에서 무죄로 뒤집힌 거액의 배임 혐의들이다. <2025년 6월 14일자 [현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법정구속 옥중경영 불가피…연봉 104억원 받아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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