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8-19 15:45:08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기아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의 복원을 포함한 여러 쟁점 사항에 대한 노사 간 입장차가 큰 상태에서 진행된다.
다만, 최근 현대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분규 없이 마무리 지은 선례를 고려할 때, 기아 노조가 실제로 파업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다.
19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이와 동시에 부재자 투표도 같은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다.
논란의 핵심인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와 관련해 기아와 그노조 간의 합의점 도출 실패는 양측 간 극심한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이 제도의 혜택 축소로 인해 발생한 반발이 여전하며 올해 임단협에서 해당 제도를 원래 상태로 복원하고자 하는 노조 측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
비록 현재로선 기아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게 보이나, 이들은 파업권을 중요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전략적 위치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노조는 매년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권 확보라는 절차를 밟으며 협상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올해도 이러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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