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권 돌려막기' 의혹 미래·한투·NH證 등 8곳 압수수색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12-16 15:45:20

검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가 16일 레고랜드 사태 당시 발생한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해 주요 증권사 8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다.

검찰은 이들 증권사의 채권 중개 거래 명세를 중점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과정에서 9개 증권사는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환매 과정에서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실시한 채권형 랩·신탁 업무 실태 점검에서 이들 증권사가 만기 고객의 수익을 위해 고유자금을 활용하거나 자전거래를 통해 다른 고객에게 손실을 전가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6월 말 하나증권과 KB증권에 3개월간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운용 담당 임직원 중징계와 함께 이홍구 KB증권 대표에게 주의적 경고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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