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08 15:45:5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화학이 생명과학사업본부 산하 에스테틱사업부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HSBC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주요 인수 후보군에 티저레터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의 희망가가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매각 업무는 이지웅 LG화학 전무가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테틱사업부는 미용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스킨부스터 '비타란'을 태국 시장에 출시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약 1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은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진단사업부를 글랜우드PE에 매각하고, 미국 바이오텍 아베오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항암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스테틱사업부 매각이 성사될 경우, LG화학의 생명과학 부문은 백신과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LG화학이 바이오 분야 추가 인수합병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명과학 부문에서 암, 면역, 당뇨, 대사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매출 비중을 크게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에스테틱사업부 매각은 이런 전략적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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