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한국콜마 역대 최대 실적을 '반 토막'으로 표기…장 중 황당 오류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5-08 15:43:1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장 중 한국콜마의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절반 이하 수치로 잘못 게재해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토스증권 MTS는 이날 공시된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매출을 7280억원이 아닌 3430억원으로 게재했다.

3430억원은 연결 기준 실적이 아닌 한국콜마 본사 별도 법인 기준 수치로, 연결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한국콜마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1.5%, 31.6% 성장한 결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5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8.7% 급증했다.

오류는 정규 거래 시간 중에 노출됐다. 투자자들의 정정 요청이 잇따르자 토스증권은 해당 수치를 수정했다. 그러나 별도 공지나 사과 없이 수치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자 투자자 불만이 폭발했다.

토스증권 한국콜마 종목 커뮤니티에는 항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커뮤니티에 "호실적인데 마이너스 실적이라고 토스증권이 허위공시를 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이용자는 "금감원에 민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실적 공시가 거래 시간 내내 절반 수준으로 노출된 셈이어서,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토스증권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2026년 1분기 실적 데이터가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모회사 기준)으로 일시 표기되어 고객 혼선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연결 기준 데이터로 정상 수정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동일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시 데이터 검증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의 시스템 오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 3월까지 토스증권에서 발생한 MTS 전산장애는 총 42건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거래 규모는 키웠지만, 시스템 안정성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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