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란에 "국가 경제 생각하면 삼성 흔들면 안돼"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01 15:42:07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일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쟁과 관련해 "국가 경제와 무역전쟁을 생각하면 삼성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현실화하면 '코스피 5000' 달성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을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 코인을 중심으로 한 'AI 신금융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기존 금융과 암호화폐, 블록체인이 융합된 새로운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을 '신금융 공룡 회사의 탄생'에 비유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연수원은 보험 관련 자격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문제은행'을 구축하고, 이를 학습한 AI를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하 원장은 다음 단계로 암호화폐 관련 자격증을 개발하고, 교육 이수자에게 연수원이 발행하는 '학습 토큰'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토큰은 향후 제휴사를 통해 현금화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그는 "학습 과정에서 돈이 벌리는 구조를 만들어 AI 시대가 가져올 부의 양극화를 줄이는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을 사내벤처 형태로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권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하 원장은 "보험업권에도 스테이블 코인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며 "우리나라만 법인이 비트코인을 살 수 없도록 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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