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4-03 16:05:2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전통적인 석유화학·섬유 기업인 태광산업이 투자 시장의 ‘포식자’로 돌변했다.
최근 반년 사이 이종 산업 기업들을 무서운 속도로 사들이더니, 급기야 조선업 인수전에도 명함을 내밀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자, 보수적이었던 태광의 경영 DNA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 인수를 위해 1600억원(유암코 컨소시엄과 5:5, 태광 800억원)을 투입,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특히 몸값 5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본입찰에도 참여하며 중공업 분야로의 확장 의지까지 드러낸 상태다.
6개월 사이 확정된 투자액만 이미 5500억원을 넘어섰다.
◇ 이호진 전 회장의 '광폭 행보'와 지배력 강화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이호진 전 회장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랜 사법 리스크를 뒤로하고 경영 복귀를 준비 중인 이 전 회장이 '뉴 태광'을 선언하며 공격적인 투자 지휘봉을 잡았다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지난 1일 주주서한을 통해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화했다. <2026년 4월 2일자 태광산업, '공동대표 체제'로 승부수… B2C·바이오·조선까지 '광폭 행보' 참고기사>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표와 신사업을 전담하는 대표를 분리해, 이 전 회장의 경영 구상을 현실화할 조직 개편까지 마친 셈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과거 내실 경영에만 치중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 전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올인'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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