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신세계그룹은 최근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 직원 약 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피해 기업으로서 경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보 유출은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나, 내부 소행인지 외부 해킹인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재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의 협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정보는 사번과 일부의 이름, 소속 부서, IP 주소 등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세계 계열사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신세계그룹이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이틀 뒤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 24일이며, 이틀 뒤인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경찰 신고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즉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유출 사실 공지는 금요일 오후 6시 이후에 이뤄졌는데,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정확한 피해 범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해외 서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시 신속하게 대내외에 알린 사례와는 대조를 이룬다.

신세계I&C는 지난 26일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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