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e Kim 인턴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5-05 15:44:54
[알파경제=(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59회 A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타 경제권보다 석유 및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DB는 중동 분쟁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두 가지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유가가 2026년 배럴당 96달러에서 2027년 80달러로 하향 안정화되는 시나리오이며, 두 번째는 올해 5월 유가가 200달러까지 급등한 뒤 2027년 14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심각한 하강 국면 시나리오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고유가 기조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명확하며, 한국은행은 이를 관리할 충분한 제도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원자재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가 중동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분쟁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성장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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