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아빠 찬스' 4명 더 있었다…'아빠 근무지'에 경력 채용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6-02 15:41:25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퇴직 공무원 4명의 자녀가 '아빠 근무지'에 채용된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가 전수 조사결과 드러났다.

 

2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에 따르면 선관위 전수조사 결과 인천시 선관위 2명, 충북도 선관위 1명, 충남도 선관위 1명 등 모두 4명의 퇴직 공무원 자녀가 각각 부친이 근무했던 광역 시도선관위에 경력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앞서 자녀 채용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간부 6명 외에 추가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4급 공무원들이다.

인천시 선관위에서는 간부 2명의 자녀가 각각 2011년 7급, 2021년 8급으로 채용됐고, 충북도 선관위 간부 자녀는 2020년, 충남도 선관위 간부 자녀는 2016년 각각 부친 소속 선관위에 들어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위원장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과장직을 맡고는 통상 근무지 변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의 채용은 이들이 근무했을 당시 이뤄졌을 걸로 추정된다.

전 의원 측은 이들은 부친 소속 시도 선관위에 직접 채용됐다는 점에서 특혜 정황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선관위는 퇴직자를 상대로 추가 자체 감사를 진행한 뒤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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