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민간 아파트의 지난 11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7대 1 아래로 떨어지며 침체가 이어졌다.

1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8대 1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이 7대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3년 8월(6.59대 1) 이후 27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올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체감 온도를 보여주는 미달 단지 비중이 커졌다. 11월 공급된 37개 분양 단지 중 1순위 경쟁률 1대 1 미만을 기록한 단지는 24곳으로 전체의 64.9%에 달했다.

11월은 서울의 분양 단지가 자취를 감추면서 평균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기 외곽과 지방의 대단지가 분양에 나섰지만 대부분 1대 1을 겨우 넘기거나 미달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높아졌다"며 "그 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약세를 보이고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선별 청약'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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