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1-06 15:40:23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이자 수익과 관련해 "은행이 반도체나 자동차만큼 다양한 혁신을 해서 60조의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건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은행권의 이자수익이 60조원으로,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은행권의 영업이익이 더 크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혁신 노력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조차도 영업이익 수준이 이렇다"고 불합리한 구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국민들이 은행에 갖는 불만이나 비난을 자본주의적으로 잘 이해를 못 하는 시각도 꽤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며 "왜 이런 문제 제기가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과도한 수익을 올린 기업에 대해 법인세 외에 추가로 조세를 물리는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서는 "세금으로서 횡재세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헌법이나 경제효과, 기업 정책적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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