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9-30 15:40:4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주요 간편결제 플랫폼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수수료 부담 완화에 나섰다.
네이버페이는 10월부터 영세·중소 사업자의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추가로 내리고, 카카오페이는 추석을 앞두고 영세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0월 1일부터 연매출 기준 영세·중소 등급 온라인 가맹점에 대해 카드결제는 물론 선불전자지급수단인 'Npay 머니' 등 모든 간편결제 수단의 수수료를 낮춘다고 30일 밝혔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0.87%에서 0.84%로 0.03%포인트 인하된다.
중소 가맹점은 매출 규모에 따라 3개 구간으로 나뉘어 각각 0.02%포인트씩 수수료가 내려간다.
연매출 3억~5억원 구간은 1.43%에서 1.41%로, 5억~10억원 구간은 1.58%에서 1.56%로, 10억~30억원 구간은 1.83%에서 1.81%로 조정된다.
이로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Npay 주문형 영세 가맹점은 0.03%포인트, 중소 가맹점은 0.02%포인트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네이버페이 측은 "영세·중소 사업자의 성장을 돕기 위해 모든 결제 수단에 대한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했다"며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주간 연매출 3억원 이하 온·오프라인 영세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카카오페이머니는 물론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 모두 대상이다.
카카오페이가 명절을 맞아 영세 가맹점 수수료를 지원하는 것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회복 중인 소비심리에 발맞춰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며 "'모두에게 이로운 금융'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업체는 그간 영세 가맹점 지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가맹점의 현장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했으며, 2021년 7월과 2022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는 네이버페이 첫 결제가 발생한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100% 지원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수수료 지원 외에도 오프라인 결제망 업체, 판매관리시스템 단말기 기업 등과 협력해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는 테이블 QR오더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매장관리 및 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사장님플러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이러한 행보가 정치권의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가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서 합리적 수수료율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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