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직격탄’ 맞은 기아, 작년 영업이익 9조…전년비 28%↓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1-28 15:40:43

(사진=현대차그룹)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기아가 지난해 9조7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탓이다.


기아는 28일 작년 경영 실적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8.3%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등 고가 모델 판매 확대로 매출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쉽게 말해 장사를 잘했음에도 불구, 이윤이 크게 하락했다는 얘기다.

이런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25%의 고율 관세가 지목된다.

지난해 4월부터 적용된 고관세로 인해 기아는 2분기와 3분기에만 약 2조 원에 달하는 관세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당초 미국은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합의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번복하며, 향후 기아의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122조 3000억원 ▲영업이익 10조 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면서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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