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4-13 16:45:36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정부가 6조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나서면서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사용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카드업계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는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다.
이번 1차 신청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며 2차 신청은 다음달 18일부터 진행된다.
지원금은 계층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5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45만원을 받는다.
그 외 국민은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을 받으며 인구감소지역은 유형에 따라 최대 25만원까지 지급된다.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할 수 있으며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콜센터, 은행 영업점 등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날 카드에 충전돼 결제 시 우선 차감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6조원이 넘는 재원이 시장에 풀리지만 카드업계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다.
지원금 사용처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 등으로 제한돼 카드 수수료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0.40~1.45% 수준으로 일반 가맹점 평균(약 2%)보다 낮다.
정부 정책이라는 점도 마케팅 확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카드사가 과도한 마케팅을 펼칠 경우 여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정부 지원금 성격의 정책인 만큼 카드사가 이를 계기로 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은 카드사가 먼저 지급하고 이후 정부와 정산하는 구조인데,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금리 부담과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마케팅을 할 만큼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대신 신청 초기 접속 폭주에 대비한 서버 관리 등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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