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전자 반도체, 투톱 체제 가동…'현장 지휘' 전영현·'살림꾼' 김용관의 시너지는

김용관 경영전략총괄 사장, 사내이사 내정…이사회 내 DS 영향력 강화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2-18 15:39:1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의 인적 쇄신과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해 파격적인 이사회 구성을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전략통' 김용관 사장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기술과 전략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율적 결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영현 부회장이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회복과 공정 혁신 등 기술 본령의 문화 재건에 집중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용관 사장은 이를 실현할 자금과 조직을 조율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인 반도체 사업 특성상,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재무와 기획에 정통한 김 사장의 이사회 합류는 전 부회장의 과감한 기술 투자 결정을 신속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전사 경영지원실장(CFO)이 대부분 맡아왔으나, 이번에 DS부문 직속 전략 책임자인 김 사장이 내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내부 평가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반도체 위기 돌파를 위해 DS부문에 전폭적인 독립성과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기술적 결단을 내리고, 김용관 사장은 이사회 내에서 이를 경영 전략적으로 관철시키는 '러닝메이트'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관 사장은 글로벌 IR과 대외 협상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꼽힌다.

전 부회장이 내부 조직 쇄신에 전념하는 동안, 김 사장은 시장 및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삼성 반도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스피커' 역할도 겸할 전망이다.

윤용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알파경제에 "이번 인사는 전영현 부회장 체제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며 "기술 중심의 현장 목소리가 경영 전략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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