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올해 3월 손정의한테 “네이버 지분 인수해라”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6-22 15:36:2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일본 정부와 집권당이 지난 3월 소프트뱅크에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지분을 인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 행정 지도를 한 지난 3~4월을 전후로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경제안전보장추진본부장이 손정의 회장을 직접 면담했다.

아마리 아키라 본부장은 손정희 회장에게 “라인야후의 앱 개발부터 운영 관리까지 모두 일본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손정의 회장 역시 “제가 책임을 지고 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 100%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11월 라인야후 서버가 제3자로부터 공격을 받아 일본인 정보 44만건이 유출된 것을 파악한 뒤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일 네이버와 지분 매각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라인야후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네이버)가 있기 때문에 합의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명확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속해서 협의를 거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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