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 전기차 공장...환경 허가 재평가로 차질

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08-27 15:34:28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기틀을 마련한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의 가동 일정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지역 정부 기관이 환경 관련 허가 사항을 다시 평가하겠다고 나서면서, 프로젝트의 진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현대자동차는 약 10조 1000억원을 투입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라 명명된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10월 가동 개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난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환경 보호단체가 규제 기관에 공장 가동이 지역 내 물공급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핵심은 공장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신청한 지역 경제 개발 기구들이 주민들에게 매일 대량의 물을 사용할 계획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조지아주 환경 당국은 현대자동차에게 추가적인 용수 공급 방안으로 새 우물 4개를 제안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공병단은 이전의 '무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공병단 대변인 체리 드래고스 프리처드는 현재까지 건설 작업 중단 요구는 없으며, 환경 허가 재검토 소요 시간은 불확실함을 언급했다. 

 

조지아주 내 위치한 이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하에서 전기차 구매 시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연간 최소 30만 대에서 최대 50만 대까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변수 발생에 대해 관계 당국과 끊임없이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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