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다이소 건기식 판매 5일 만에 철수…불매운동 우려 했나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2-28 15:36:02

서울 시내에 다이소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일양약품이 건강기능식품을 다이소에서 판매한 지 불과 5일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내부적으로 다이소에 더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미 공급된 물량에 대해서는 별도 회수 조치 없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이소에는 총 37종의 건강기능식품이 입점할 예정이었다.

대웅제약이 26품목으로 가장 많고, 일양약품 9품목, 종근당건강 2품목이다.

현재 대웅제약과 일양약품 제품은 이미 매장에 진열됐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과 루테인지아잔틴 2품목을 3~4월경 출시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일양약품의 갑작스러운 철수 결정에 약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론된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약국 매출 비중이 5%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해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경우 제약사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재 확인된 것은 일양약품만 철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역시 현재 다이소 입점 철수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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