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3-25 15:33:01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로드뷰 서비스 업체 온로드미디어는 최근 자사 서비스에 포함된 저수지 '살목지'의 촬영 데이터를 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해당 지역의 사진에서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면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로드미디어 소속 한수인 피디(김혜윤 분)는 촬영팀을 이끌고 현장으로 향한다.
영화 '살목지'는 우거진 수풀과 저수지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극 중 살목지는 과거 공동묘지였던 곳을 저수지로 조성했다는 괴담이 전해지는 미스터리한 장소로 묘사된다. 실제 호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귀신 출몰지로 알려진 이 저수지는 '죽은 나무들이 있는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성민 감독은 물귀신이 사람을 홀린다는 설정을 서사의 핵심으로 삼았다. 극 중 인물들은 물귀신이 만들어낸 환상에 현혹되어 물가로 이끌려 들어간다. 이러한 설정은 인물이 마주하는 현상이 실재인지 귀신의 유혹인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를 유발하며, 살목지를 탈출 불가능한 공간으로 규정한다.
제작진은 관객이 공포를 직접 체험하도록 다양한 촬영 기법을 동원했다. 로드뷰 촬영에 쓰이는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와 모션 디텍터 등을 활용해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연출은 스크린X(ScreenX)와 같은 특별관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된다.
다만 영화의 서사 구조는 다소 전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귀신을 부정하는 송경준(오동민)과 공포 콘텐츠 제작자 문세정(장다아) 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설정과 감정선이 단순하게 전개된다는 점은 서사의 신선함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된다.
이성민 감독은 지난 2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물귀신에게 홀리는 체험을 시켜드리는 게 목표였다"며 "감독 본인이 선호하는 공포 요소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4월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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