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부실 정리 가속화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1-23 15:32:39

부동산.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정보 비대칭 해소로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동산PF 정보공개 플랫폼은 9개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전 금융권 매각 추진 PF 사업장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사업장 소재지, 사업 용도, 면적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매각 대상 사업장을 용이하게 검색할 수 있어 매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 진행 중이거나 경·공매 일정 미확정 사업장을 제외한 195개 사업장(3조1000억원 규모)이 우선 공개됐다. 추후 공매 일정이 확정되는 사업장 등은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 PF 경·공매 기준을 도입하는 등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 요인으로 정리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 12월16일 기준으로 정리대상 PF 노출액 12조5000억원 가운데 3조5000억원만이 정리됐다. 정리계획 물량 4조300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금감원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PF사업장이 당초 계획대로 원활하게 정리될 경우 오는 3월 말까지 약 7조4000억원이 정리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