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4-07 17:04:3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글로벌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을 상대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조사4국의 등장은 단순한 정기 점검이 아님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의 칼날은 오너일가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사익편취’와 ‘기형적 지배구조’ 등을 집중 살펴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당금…4년간 무려 2575억원 폭증
세아상역은 한세실업, 영원무역과 함께 국내 의류 벤더 '빅3'로 불리는 건실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 회사가 보여준 배당 행보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24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세아상역의 배당금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무려 2575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이 천문학적인 배당금 중 1000억 원 이상이 김웅기 회장의 세 딸(김세연·김진아·김세라)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 박사는 알파경제에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정당한 경제 활동”이라면서 “그러나 그 수혜자가 오로지 승계 자금이 필요한 오너 일가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배당금이 사실상 세 자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아상역의 미래 가치를 위해 재투자돼야 할 자금이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유출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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