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1-31 15:34:3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조달 경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기술 수출 제한을 우회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딥시크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 과정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싱가포르를 통한 우회 구매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딥시크가 최근 공개한 AI 모델 '딥시크-R1'의 성능이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개발에 사용한 반도체에 대해 완전한 공개를 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딥시크 연구원들은 최근 논문에서 'V3' 모델이 엔비디아의 H800 칩 2048개로 훈련됐다고 밝혔다.
H800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고성능 반도체 수출 제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으로 특별 설계한 제품이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0월 미국 정부가 H800을 포함한 여러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엔비디아는 더 낮은 사양의 H20을 개발해 중국에 판매해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