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
dalea201@alphabiz.co.kr | 2023-08-11 15:31:58
[알파경제=정다래 기자]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에 대한 살해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10시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이커가 속한 팀 'T1'의 숙소에 찾아가 흉기로 해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근 온라인 살인예고 수사가 서울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사건을 대전경찰청에 맡기기로 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작성자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할 방침이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범죄가 지속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3일 서현역에서도 묻지 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인도로 차량 돌진 후 서현역 AK플라자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총 14명이 다쳤다.
이후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잇따른 칼부림 살인 예고글이 게시됐다.
이에 최근 대검찰청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와 관련해 "온라인 상 살인예고 위협글 게시는 단순 장난으로 돌릴 수 없다"며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과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드는 범죄"라며 엄정 대처를 경고했다.
아울러 법무부도 "흉악범죄에 대한 엄정대응을 위해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형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흉악범죄에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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