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건설, 5성급 호텔 고성 ‘윈덤’…”저가 자재로 바꿔치기 의혹”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09 15:57:33

 

(사진=윈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건설이 시공한 강원도 고성의 고가 수익형 호텔 ‘윈덤’이 분양 당시 고급 자재 대신 저가 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시공사인 S건설과 시행사 리드온 간 비자금 조성을 위해 담합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9일 해당 호텔의 자재 납품에 나섰던 한 협력사 A대표는 알파경제에 “해당 호텔은 고가 수익형으로 분양 당시 5~9억원에 달한다”면서 “발코니, 바닥, 아트월 등 이탈리아산 고급 타일이 사용될 것으로 광고했으나, 실제 시공은 중국산 저가 복제품으로 대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욕실 타일 또한 고급 중국산 타일로 홍보됐으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저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건설 자재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공사인 S건설과 시행사인 리드온이 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저가 자재로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A대표는 “입찰 당시 저가 수주한 B회사는 최초부터 원안 견적이 아닌 카피 금액으로 투찰하고 본인들의 견적 미스를 만회하기 위해 당사의 전 제품을 중국산으로 카피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홍보관에 납품한 타일 자재 비용도 결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용증명 등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가 시행사인 리드온에 전달한 내용증명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9월 자곡동 홍보관과 2024년 7월 강남역 홍보관 타일자재를 납품했다. 

 

신세계건설 담당자는 본공사 납품시 한꺼번에 결제를 해주겠다고 했다는 게 협력사 A대표의 주장이다. 내용증명이 발송되고 나서 올해 2월 모델하우스에 투입된 자재 비용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알파경제)

A대표는 또 S건설 공사 부장과 특정 업체간 담합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공사부장이 납품업체와의 통화에서 ‘비자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취재의 발언을 했다”면서 “조성된 비자금은 시행사 대표에게 전달된다는 뉘앙스로 안다”고 주장했다.

고성 윈덤은 5성급 프리미엄 수익형 호텔이다. 분양받은 계약자들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해 시행사로부터 기만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저가 자재 사용으로 인해 실질적인 자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해당 타일을 독점적으로 수입 유통하다보니 독과점 문제가 걸릴 우려가 있었다"면서 "타일 교체건과 관련 시행사와 조율해 계약자들에게 공지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델하우스에 사용된 자재 비용은 올해 모두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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