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CJ제일제당에 밀가루 가격 안정 요청…업계 "기타 비용 상승 등 상황 검토"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2-07 15:30:02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업계를 찾아 밀가루 가격 인하 협조를 요청했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7일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을 찾아 밀가루 공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빵, 라면, 면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밀가루의 공급과 가격 안정의 중요성을 당부하고자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밀 선물 가격은 톤당 196달러로 1월 274달러, 3월 253달러, 7월 249달러, 10월 210달러 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톤당 438달러였던 밀 수입가격도 10월에는 324달러, 12월 3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재고와 계약 완료분까지 포함하면 밀가루 공급은 안정적인 상황이고, 최근 밀 수입가격이 하락한 점과 전기세 등 제반비용,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밀가루 가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밀가루의 안정적인 공급과 밀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밀가루 가격 인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정부도 내년부터 제분업체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밀 구매 정책자금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제분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원맥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너지 비용,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하고 있어 가격 조정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