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5-29 15:29:27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재건축, 재개발 조합의 내부 갈등이 심할 경우 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대출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신한금융이 변화된 경제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 개선 작업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은 재건축, 재개발 조합의 특성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형은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공사 지연 가능성 등 금융사의 원금 회수 리스크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 회수가 확실하고 안전한 자산에 대출을 해주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며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등 일부 지역은 대출이 용이하겠지만, 중소도시나 수요가 부족한 지역은 정비사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한금융은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신용평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비사업조합이 주체가 되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사업 단계와 사업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신용평가를 통해 부동산 PF의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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