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무역 최대 흑자국→최대 적자국으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3-28 15:29:02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우리나라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최대 적자국으로 변했다. 
코로나 이후 수출이 막히고 중국산 배터리 관련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39억3천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올랐다. 1·2월 누적 수지 또한 50억7천400만달러 적자로 무역 적자국 1위를 기록했다.
월간·연간 기준 통틀어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기준 마지막으로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한 1992년(-10억7천100만달러) 이후 올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달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대중 수출은 36% 줄었고 수입은 9.1% 늘었다. 
대중 무역수지가 2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1992년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흑자를 기록한 해 중에서는 작년이 처음이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봉쇄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로 수출이 크게 줄은 반면에 배터리 관련 수입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 중국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경제 회복이 본격화하고 한국의 대중 수출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올해 중국이 한국의 최대 적자국으로 돌아서며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무역협회는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면서 무역 조건이 호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무역적자도 지난해보다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수출기업들의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중장기 수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스타트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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