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1-16 16:26:26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정부가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안정을 강조하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국내주식 거래 혜택을 내건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해외주식 관련 마케팅이 주춤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투자지원금·수수료 우대 중심의 고객 유치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계좌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거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지원금 지급부터 거래수수료·유관기관 수수료 면제까지 조건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국내주식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증권은 이달 30일까지 종합(우대혜택 비대면) 계좌 신규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자 중 선착순 1만 명에게 국내주식 거래용 투자지원금 2만원을 지급한다.
비대면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일정 기간 우대하는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부트 코리아 2026’ 캠페인을 통해 뱅키스 신규 고객을 겨냥했다.
이달 말까지 신규 개설 고객에게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종목 주식 2주를 제공하고,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1년 우대 혜택도 내걸었다.
3월 말까지는 국내주식 입고 고객에게 최대 501만원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도 신규 고객과 최근 6개월간 국내주식 거래가 없던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제로 베이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6개월간 거래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이후 6개월간은 유관기관 제비용만 부담하는 우대 혜택을 연장 적용한다. 다만 혜택은 고객당 월 거래대금 500억원 한도 내에서 제공된다.
NH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간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벤트를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최근 6개월간 거래가 없던 고객이 HTS·MTS로 ‘웰컴홈 이벤트’를 신청하면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12월 31일까지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래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었다.
iM증권은 다음 달 26일까지 제휴 플랫폼(네이버페이·토스 등)을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선착순 2000명에게 제휴 포인트 1만5000원을 지급한다.
하나증권은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간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타사 계좌의 국내주식을 자사로 옮긴 고객에게 순입고액과 거래액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정부의 ‘국장 복귀’ 유인책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중반까지 오르자 당국이 해외주식 마케팅에 신중한 기조를 주문했고, 이에 증권사들이 지난달 해외주식 프로모션을 축소·중단한 뒤 국내주식 이벤트 강화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도 주목하고 있다. 해외주식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매도한 뒤 국내 증시에 1년 이상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세를 감면·비과세하는 제도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부터 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