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4-10 15:27:01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특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주형 선수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이러한 관계가 자신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주형은 셰플러와의 친분이 자신의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자신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친하다고 해서 내가 나아지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한 김주형은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더 높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연습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셰플러가 얼마나 큰 노력을 했는지를 알기에 벌떡 일어나서 연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셰플러를 "타이거 우즈 이후로 이렇게 좋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극찬하며, 그의 성공 비결이 바로 끊임없는 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난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된 이유다. 노력이 셰플러의 골프를 더 좋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이 꼽은 셰플러의 가장 큰 강점은 남다른 승리욕과 균형 잡힌 삶의 태도다. 그는 "경쟁심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그게 골프를 칠 때도 나타난다"며 "특히 나와 내기 골프를 하든 메이저 챔피언십에 출전하든, 이기고자 하는 그의 눈빛은 정말 똑같다"고 전했다.
동시에 김주형은 셰플러가 골프장 밖에서는 자신의 성공을 매우 잘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프 선수로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는 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와 여전히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둔 김주형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몇 년 쳐봤으니까 이제 나가서 플레이 잘하면 될 것 같다. 준비됐다"고 밝힌 그는 "감이 나쁘지 않다. 전에는 정말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 몇 년을 해 보니 오늘 밤에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결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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