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절도 유죄판결 4개월 만에 올림픽 2관왕 등극

프랑스 바이애슬론 시몽, 동료 카드 도용 논란 속 여자 15km 금메달 추가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2-12 15:23:08

사진 = 동료 신용카드를 절도했던 프랑스의 쥘리아 시몽 [AF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랑스 바이애슬론 선수 쥘리아 시몽이 동료의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시몽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km 개인 종목에서 41분15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몽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 통산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시몽의 금메달은 경기장 밖 논란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동료 선수 쥐스틴 브레자부셰와 대표팀 스태프의 신용카드를 도용해 온라인 쇼핑에 사용한 혐의로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시몽은 "설명할 수 없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혐의는 인정했다.

 

프랑스 스키연맹은 시몽에게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 중 5개월을 유예하면서 올림픽 출전 길을 열어줬다. 이러한 결정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시몽은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몽은 마지막 사격 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1위였던 독일의 프란치스카 프로이스가 두 발을 놓쳐 2분의 페널티를 받는 사이, 시몽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시몽은 전체 사격에서 단 한 발만 표적을 놓치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시몽에게 카드를 도용당했던 브레자부셰는 80위에 그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기 후 시몽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오늘은 완벽한 레이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몽의 이번 금메달은 스포츠 윤리와 선수 자격에 대한 논쟁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법적 처벌과 경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사례는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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