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장인정신 실종한 '벤츠'의 끝없는 추락...원가절감에 눈멀어 배터리 바꿔치기 기만극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원가 절감에 눈먼 삼각별의 기만극
배출가스 사기부터 배터리 사기까지…뼛속까지 썩어빠진 도덕성
차이나 머니에 영혼을 판 벤츠, 독일 장인정신은 잊힌 지 오래
고장 난 브레이크로 벼랑 끝을 향해 질주하는 명차의 최후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3-11 08:27:31

(사진=이길우 법무법인LKS 변호사)

 

[알파경제=이길우 법무법인LKS 변호사] 화마가 휩쓸고 간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수십억 원의 피해를 남긴 그 참혹한 잿더미 속에서 드러난 것은 단순한 전기차의 기술적 결함이 아니었다.


그것은 13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소비자를 상대로 벌인 추악하고 뻔뻔한 대국민 사기극의 민낯이었다. <2026년 3월 11일자 공정위, 벤츠에 112억 과징금…벤츠 “불복 소송” 참고기사>

 

(사진=연합뉴스)


◇ 배출가스 사기부터 배터리 사기까지…뼛속까지 썩어빠진 도덕성

벤츠의 소비자 기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들의 사기 본능은 이미 뼛속 깊이 각인되어 있다.

불과 몇 년 전, 벤츠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불법으로 조작해 대기를 오염시키고도 친환경 운운하며 차를 팔아치웠다.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환경부와 공정위로부터 800억 원대에 달하는 철퇴를 맞고 관계자들이 줄줄이 형사 처벌을 받았다.

숨 쉬는 공기를 속여 대기를 오염시키더니, 자동차의 심장인 배터리마저 속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소비자의 안방 밑에 들이밀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법과 도덕 따위는 짓밟아도 된다는 오만함과 한국 소비자를 그저 삼각별만 달아주면 지갑을 여는 호구로 취급하는 천박한 상술만 덩그러니 남았다.



◇ 차이나 머니에 영혼을 판 벤츠, 독일 장인정신은 잊힌 지 오래

도덕성이 무너진 벤츠의 뼈대에는 거대한 차이나 머니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벤츠 모회사의 지분 구조를 보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지리자동차(Geely)가 도합 20%에 육박하는 지분을 틀어쥔 최대 주주다.

막강한 중국 자본의 입김 속에서, 한땀 한땀 명차를 빚어내던 독일 특유의 깐깐한 장인정신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중국산 저가 부품과 배터리를 무분별하게 욱여넣으며 품질 통제에 철저히 실패한 작금의 사태는 예견된 참사다.

벤츠는 더 이상 독일 명차가 아니다. 그저 껍데기만 번지르르하게 조립해 놓은 무늬만 독일차인 중국차, 혹은 바퀴 달린 거대한 중국산 배터리 케이스라는 조롱이 전혀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프리미엄의 상징이던 삼각별은 원가 절감과 중국산 싸구려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 고장 난 브레이크로 벼랑 끝을 향해 질주하는 명차의 최후

브랜드의 가치는 130년에 걸쳐 만들어졌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벤츠는 선대들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완벽주의라는 유산을 배기가스 조작과 저가 배터리 사기로 스스로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소비자의 신뢰를 배신하고 기만으로 연명하는 브랜드에 미래는 없다.

벤츠가 지금처럼 중국 자본의 목줄에 끌려다니며 원가 절감에만 혈안이 된 얄팍한 사기꾼의 태도를 버리지 못한다면 끝은 파멸뿐이다.

기업가 정신도, 장인정신도 내다 버린 벤츠. 나락으로 떨어지는 삼각별의 추락은 이미 브레이크가 파열된 채 벼랑 끝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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