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30 15:31:0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독일 대표 방산업체 라인메탈(RHMG)이 유럽의 군비증강에 최적화된 업체로 장기 성장 기조 진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인메탈은 독일의 대표 방산업체로 전술 차량, 무장과 탄약 등 주로 지상 전력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졌다. 레오파르트 전차, PzH2000 자주포 등 유럽의 상징 격인 무기 개발에 참여하며 입증한 신뢰성은 현재 확실한 레퍼런스로 작용 중이다.
조현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군비축소 시기에도 꾸준히 진행한 연구개발은 KF41 링스 보병전투차, KF51 판터 전차 등 차세대 솔루션으로 이어졌다"며 "라인메탈의 포트폴리오는 장기 전력 계획을 수립 중인 국가에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2년 독일은 정규 국방예산과 별도로 1000억유로(약 140조원) 규모의 특별방위기금을 조성했다. 다년간에 걸쳐 운영되는 해당 기금은 방위산업 기반이 다져질 2024년 이후에 자금 집행이 집중될 전망이다.
조현준 연구원은 "향후 수주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라인메탈은 특별방위기금에서만 최대 190억유로 수주를 목표 중"이라며 "독일 외 국가에서도 수주 논의가 활발한데 신규 체계 도입은 1.5~2년 이상의 검토가 필요하기에 현재 주요 사안은 긴급 소요(구식플랫폼, 포탄,탄약)와 전쟁 이전부터 진행되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주요 이벤트는 180억~270억달러 규모 호주 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과 450억달러 규모 미국의 전투 차량 사업(OMFV)의 최종 후보자 선정으로 두 사업 모두 올해 상반기 내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은 입찰안은 하반기부터 확인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유럽의 군비증강에 최적화된 업체로 장기 성장 기조 진입이 유력하다"며 "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18.0배로 미국 업체 평균인 18.2배 수준으로 부담이 없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