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대통령실 강훈식, 월권이자 직권남용” 직격

정부와 인사권·보안 업무 갈등 속 사의 표명

김상진 기자

letyou@kakao.com | 2026-02-25 15:21:3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상진 기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임을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의 부당한 인사 개입과 월권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장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퇴는 선거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우려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사퇴 압박이 실질적인 직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사퇴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인사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폭로도 이어졌다. 이 사장은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가 정기 인사를 앞두고 '대통령실 승인 후 시행하라'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가 공사 사장의 고유 권한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이 같은 요구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질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사장은 이른바 '책갈피 달러' 단속 업무와 관련해 "인천공항은 업무협약에 따라 검색을 담당할 뿐이며,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차 대행 서비스 개편에 대해 특정감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비서실장의 명백한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 사장은 그간 보안 검색 및 인사권 문제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업무보고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인 질책을 받으며 갈등이 표면화된 바 있다.

이 사장의 이임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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