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1-03 15:22:3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이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4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1~15일 거래량(1654건)보다 72.7% 감소한 수치다.
연립·다세대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내에서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가 유지돼 대출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수혜가 예상됐다.
이에 부동산 대책 이후 빌라가 아파트 대체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전문가들은 매수심리 위축과 재개발 기대감 약화, 전세사기 후유증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가 급감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규제로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양도가 제한되면서 사업지연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달 16~31일 서울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632건으로 같은달 1~15일 271건보다 2.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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