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K-방산, 장기호황 사이클 진입에 유럽 모멘텀 추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19 07:00:5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유럽 방위비 증가로 17일(현지시간) 유럽 방위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간 NATO 사무총장 마크 뤼터가 회원국들이 GDP의 3%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의 EU 부채 및 재정적자 룰 예외조항 발동을 제안했다.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회담에 참여할 자리가 없으며, 미국이 유럽 안보에 집중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에 월요일 유럽 지도자들은 프랑스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유럽에게 주말간 미국의 스탠스는 엄청난 사건이었고 이는 유럽 방위비 지출을 늘리는 큰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시장이 판단하면서 독일 라인메탈이 13.7%, 스웨덴 사브 16.1%, 영국 BAE Systems 8.9% 상승하는 등 방위산업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이 같은 유럽 방위비 증가 모멘텀으로 18일 국내 증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동반 신고가를 경신했다.

◇ 방위산업 장기호황 사이클 시작

역사적으로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개입과 불개입 정책을 선택해왔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가 점차 높아지며 중동에 개입할 경제적 요인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내 여론 또한 개입보다 불개입주의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 국가들의 방위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2.0 시대, 방위분야에서 미국은 점차 다자간 이념적 협력에서 벗어나 미국 중심의 경제적 이득을 중요시하는 전략적 선택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전세계 글로벌 방위비 인상 을 부추길 것이며 방위산업 장기호황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 축소 정책은 미국 내 전세계 분쟁에 대한 개입 반대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이는 결국 글로벌 방위비 증가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환 연구원은 "러-우 전쟁, 이스라엘 중동 분쟁과 같은 글로벌 분쟁 종결 이후에도 이러한 국제 관계의 변화에 의해 방위산업체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수요 우위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G7 중심의 서방세계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 비교적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에게도 적용돼 단가와 성능면에서 훌륭하며 납기 또한 정확하게 지키는 우리나라 방위 산업체들에게 특히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LS증권)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선호주, LIG넥스원 차선호주

국내 방위산업체는 현재 가격, 납기, 품질 등의 경쟁우위를 활용해 글로벌 피어 대비 더 높 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나 멀티플은 피어 대비 대폭 할인 받고 있는 상황이다. 

 

LS증권은 지상화력에 더해 앞으로 방위산업을 기초로 펼쳐질 항공우주 산업을 통해 계속되는 성장을 보여 줄 것이며 이에 따라 동 산업에 대해 Overweight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2025년에도 외형 성장이 지속 기대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지상화력으로부터 호실적이 기대되며 우주항공 성장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또한 중동향 천궁 2 수출을 시작으로 대공 방어체계 수출 모멘텀이 지속 기대되는 LIG넥스원을 차선호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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