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9-25 15:24:5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빙그레(005180)가 3분기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68.5% 늘어나 컨세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과 광고선전비 절감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상반기 보여주었던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번 분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냉장류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57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7~8월 마케팅을 축소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냉동류 매출은 1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수 일수가 많았던 7월 빙과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8월 판매 실적이 좋았고, 9월 중순 넘어서까지 무더위가 지속됐음을 고려하면 3분기 빙과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상온커피와 더단백 제품 판매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특히 체중 조절 및 영양 균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더단백 브랜드 매출이 작년 100억원을 넘어 올해는 무리없이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10월 초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 인상분 8.8%가 반영될 전망이지만 업계 1위 업체가 납품가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동사도 큰 무리없이 판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보여진다"며 "또 빙그레 매출에서 흰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작년에는 4% 수준까지 축소돼 타 업체대비 상대적으로 원유가 상승 부담이 작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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