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아마존과 손잡은 엔씨소프트…TL에 아이온2까지 기대감↑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2-23 15:18:18

엔씨소프트가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준비 중인 신작 'TL' (사진=엔씨소프트)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TL' 글로벌 배급사 '아마존 게임즈'와 맞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급등하며 환호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전략 변화에 따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 (사진=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아마존과 손잡고 글로벌 공략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ME AND LIBERTY·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TL은 엔씨소프트가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AAA급 MMORPG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이 특징이다.

아마존게임즈는 이번 계약으로 TL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소프트가 직접 서비스한다.

퍼블리싱 계약금액은 엔씨소프트 지난 2021년 연결매출액 2조3088억 원의 2.5%이상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 증권가 "올해 또는 내년 변곡점 맞이할 것"

증권가에서는 올해 또는 내년이 엔씨소프트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적재산권(IP)와 관련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IP는 많은 반면 성공적으로 모바일게임으로 제작할 수 있는 제작사는 한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개발력에 대한 IP 홀더들의 수요가 늘어나 이를 활용한 게임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PC와 콘솔에서 부분 유료화 형태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엔씨소프트에 긍정적이다. 지난해 매출순위 상위권이었던 게임들을 보면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피파23, NFL23 등 부분 유료화 수익 모델의 게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정 연구원은 "콘솔에서도 게임성만 보장이 된다면 충분히 엔씨소프트가 기존의 수익모델을 적용한 게임들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에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연합뉴스)


◇ 향후 기대감에 엔씨소프트 주가도 'UP'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장중 5% 이상 오르며 기대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유저도 이용하기 쉬운 게임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핵심 신작인 TL을 비롯해 내년에는 가장 큰 매출 기여가 예상되는 아이온2의 출시도 대기하고 있다.

정호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와 관련된 긍정적인 사회, 기술적 변화가 또 한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섹터 최선호종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부사장은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유명 온라인 게임을 선보여온 검증된 개발사"라며 "엔씨소프트와 같이 뛰어난 개발 역량을 보유한 개발사와 함께 퍼블리싱 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업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TL이 현재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MMOPRG인 만큼 우리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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