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6-04 16:21:1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KT&G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4일 밝혔다.
KT&G는 "미래 성장 모멘텀 확대를 위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신규 외부 협력 확대와 자체 개발, 인수합병(M&A)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북유럽 내 니코틴 파우치 회사 여러 곳을 대상으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규모는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번 움직임은 KT&G가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 제조사 트리스탁티 지분 60%를 약 1400억원에 인수한 이후 14년 만의 해외 M&A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코틴 파우치는 담배 식물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고체 형태로 제조한 비연소 담배다. 잇몸과 입술 사이에 파우치를 넣어 니코틴을 혈류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유통되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개념의 모던 프로덕트를 선보여 마켓리더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KT&G는 비연소 제품과 웰니스 제품, 기능성 소재 등을 포괄하는 모던 프로덕트를 미래 핵심 성장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M&A와 자체 신제품 개발, 외부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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