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외부인 출입제한' 논란 고덕 아르테온, 이번엔 '아파트 계급론' 공분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2-04 15:28:15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작년 연말 외부인 출입제한으로 논란을 겪은 고덕 아르테온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4일 한 커뮤니티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온 입주민대표회의가 올해 신입생 학교 적응 및 지원을 위해 인근 중학교 교장과 교무부장에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르테온 입주민대표회의 회장 박모씨는 "중학교 배정 결과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표해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습 환경 전반에 대해 학교와 건설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 면담은 학교 운영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 또는 개입을 목적으로 하는 자리가 아니라,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혁신중학교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협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사진=알파경제)

 

문제는 이 같은 공문이 학교의 중립성과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아파트 단지 입대위가 공문을 보내 면담을 요구하는 것은 학교를 교육 기관이 아닌 '단지 부속 시설'로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

무엇보다 특정 단지의 요구사항이 학교 행정에 반영될 경우 인근 타 단지나 빌라 거주 학생들과의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아파트 계급론'으로 아이들간 편가르기나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입대위 면담은 학교 교장과 교무부장 등 실무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 박사는 알파경제에 "이런 행동이 결국 아이들에게 ‘너희는 특별하다’는 잘못된 선민의식을 심어주는 것으로 주거 형태에 따라 학교 내에서 계급이 나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는 지난 연말 단지를 출입하는 외부인에게 출입 제한 공고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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