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moonsj04@alphabiz.co.kr | 2026-03-18 17:14:47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Phase II)를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2단계는 디지털화폐 시스템의 정식 도입과 예금 토큰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앞서 1단계에서는 디지털화폐의 발행부터 유통, 환수까지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했으며, 실거래 파일럿에는 약 8만1000개 전자지갑과 11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2단계에서는 참가 은행과 사용처가 대폭 확대된다. 기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부산은행 등 7개 은행에 더해 경남은행과 아이엠뱅크가 새롭게 합류해 총 9개 은행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큰 소상공인과 대형 사업체를 중심으로 결제 사용처를 넓혀 실제 국민 생활에 체감되는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용 편의성도 강화된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개인 간 송금이 가능해지고, 비밀번호 대신 생체 정보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한 결제 시 부족 금액을 자동으로 예금 토큰으로 전환하는 자동 입출금 기능이 추가된다.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한 디지털 바우처도 확대된다. 상반기 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디지털바우처 기능을 적용해 국고금 집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의 특성을 실제 정부 사업에 접목하는 첫 사례다.
나아가 한국은행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물건을 사고 결제까지 마치는 시스템에 예금 토큰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토큰화된 주식과 채권 거래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
한국은행은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제도 개선 과제와 시스템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화폐 인프라 상용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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