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1-24 16:15:31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수협중앙회가 일선 수협의 경영 정상화와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실채권(NPL) 정리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인 수협엔피엘대부에 자본금 500억 원을 이달 말까지 추가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10월 5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수협엔피엘대부는 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 매입과 추심을 전담하고 있다. 중앙회는 연말까지 시행하는 '회원조합 연체율 개선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부실채권 조기 정리를 위한 매입 여력 확충 차원에서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수협엔피엘대부는 올해 3월 금융위원회 대부업 등록을 마친 후 9월 말까지 약 1,300억 원 규모의 조합 부실채권을 매입하며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수협은행으로부터 한도대출 1,800억 원까지 확보해 매입·운영자금까지 마련한 상태다.
자회사를 통한 정리 외에도 수협중앙회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NPL펀드와 조합 자체 매각 유도를 병행해 총 5천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을 완료했다.
중앙회는 조합의 자산 건전성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앙회와 수협은행이 취급하는 우량 차주 중심의 대출에 조합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대출 지원제도를 마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이다. 이 제도를 통해 취급된 대출 규모는 현재 1조 원에 달한다.
또한, 고연체 조합에 대해서는 신규 여신 취급 시 상환능력 기준을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중앙회 여신심사인력이 사전에 대출을 검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부실채권 정리와 우량한 자산 확보는 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첫 단추”라며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도 경영 실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러한 대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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