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왼쪽)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미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향후 물가 안정 시 미국이 다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IMF는 최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공업 국가들의 금리 수준과 관련,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 등을 근거로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 중립 금리 수준이 향후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1% 아래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주식이나 부동산 뿐만 아니라 통화, 재정 정책 등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출 이자 비용 증가 및 채권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저금리 상황에서는 채무 위기에 직면한 일부 국가들이 대응하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진작책을 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도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중립 금리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날 “중앙은행이 시장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금융부문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IMF의 추정치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분기별 경제전망에 나타난 장기추정치 중간값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한편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중립 금리가 IMF보다 높은 전망치인 1.5~2.0%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