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2-11 15:14:10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내부규범 '셀프 개정' 논란에 대해 시기적 적절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원장은 10일 금융감독원에서 개최된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두고 "롱리스트 작성 이전에 모범규준을 바꿨기 때문에 기술적으론 어긋나지 않았지만, 공정한 회장 후보 선임이라는 취지에는 미흡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최근 함영주 회장의 연임을 위해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수정했는데요.
이 원장은 "이왕 개정할 거면 좀 더 빨리했으면 모양이 좋았겠다"며 "주주총회에서 한 번 판단을 받을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향후 함 회장이 3년간 어떻게 승계 구도를 구축하고 하나금융을 성장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임직원 대출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이 원장은 "지주 회장, 행장급이 지점에 친구·친척·가족을 소개하고 적극적 검토를 지시한 행위는 내부통제 프로세스 없이 원칙과 규정을 위반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관행이 재발할 경우 금융권 전반의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심사에 대해서는 실무적 차원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원장은 "M&A 인허가 심사는 법과 절차가 정한 요건 내에서 현실적으로 검토하되, 재무적·비재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오는 6월6일까지 남은 임기 동안 금융회사 CEO들과의 소통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는데요.
그는 "올해 새로 선임된 은행장, 증권사 대표들과 감독 철학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