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한화오션과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7-29 15:23:26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사진=해양수산부)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한화오션과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 12월 완공 예정인 이 선박은 기존 아라온호보다 총톤수 2배, 쇄빙 능력 50%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다.

해양수산부는 29일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 간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앞선 기술심사에서 최적의 선체 형상, 우수한 내한 성능, 연구자 중심의 연구 공간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기존 아라온호 대비 총톤수가 7507톤에서 1만6560톤으로 두 배 이상 커지고, 쇄빙 능력도 50% 가량 향상된다. 국제선급협회연합(IACS)의 폴라 클래스3(PC3) 등급을 목표로 하며, 2년생 얼음 조건에서도 연중 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탈탄소 시대에 맞춰 친환경 LNG-MGO(저유황유) 이중연료 시스템이 적용되며, 모듈형 연구시설을 탑재해 기존 고정식 설비보다 연구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새 쇄빙연구선이 투입되면 현재 북위 80도로 제한된 북극 연구 범위가 북극점까지 확대된다. 2030년 여름부터는 북극해 전역에서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 아라온호에 집중된 남북극 연구와 기지 보급 업무가 분산되면서 실제 연구 가능 기간도 현재 40여 일에서 3~4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우리 기술력으로 건조될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과학연구, 자원협력 등 북극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프라"라며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시작으로 북극항로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실측 기반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의 주요 국책사업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우리나라 북극 진출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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