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2-12 15:54:04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X-energy)의 소형모듈원자(SMR) 주기기 제작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하는 Xe-100 16대에 핵심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 단조품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소재로, 생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예약계약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후속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Xe-100은 엑스-에너지의 SMR 모델명으로,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다. 엑스-에너지의 첫 사업으로 미국 다우(Dow)는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4대의 Xe-100을 건설할 계획이며, 에너지 노스웨스트는 워싱턴주에 12대의 Xe-100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마존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Xe-100 60대에 해당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원자력 공급업체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업에서 두산과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와의 이번 예약 계약은 SMR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 단계에 진입한다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두산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의 핵심 파트너로서 철저한 품질, 납기 준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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