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울경 신산업 전환 기업에 9년간 2조 투자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2-10 15:14:19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당국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을 위해 향후 9년간 총 2조원 규모의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신설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산업전환 녹색펀드 출범 계기 지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중심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선 올해부터 2033년까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조성해 9년간 2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동남권 중견기업 및 예비중견기업에 투입한다. 
녹색펀드 조성을 위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매년 500억원씩 2500억원을 출자해 매년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은행 출자분 2500억원 중 20%인 500억원을 펀드로 출자하고, 운용사가 민간자금 2000억원 이상을 끌어들여 매년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한다.
부울경 지역은 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산업 비중이 높아 디지털·녹색전환에 따른 사업재편 및 신규 투자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펀드는 부산시가 은행출자분에 대해 후순위를 보강해 은행 출자부담을 낮췄다. 
정책금융 4개 기관(한국산업은행·IBK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올해 247조5000억원의 자금공급 중 동남권 35조원을 포함해 비수도권에 약 100조원을 공급한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올해에도 3조원 이상 투자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지난해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펀드 조성에 대해 “우리 기업금융의 중요한 과제인 지역에 대한 지원확대와 지분투자 중심의 자금공급 확대를 동시에 만족하는 뜻깊은 정책”이라며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지역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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