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9-10 18:06:25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세계 최초로 화재 위험이 없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양사는 10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이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침 냉각 ESS는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내부에 냉각 플루이드(절연액)를 채워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가진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차단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 중 하나가 발화되더라도 화재가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차전지 배터리의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현재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 추진 선박에서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로 연평균 15.5% 성장이 예상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