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01 15:13:3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1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외국인을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최초의 사례다.
마우로 포르치니는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학·석사를 취득했으며,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해 3M과 펩시코에서 CDO를 역임하며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포르치니 사장은 자신의 링크트인에 "삼성은 혁신을 향한 노력과 디자인의 변혁적인 힘에 대한 믿음으로 제가 오랫동안 존경해 온 기업"이라며, "기술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재편하는 시기에 이 조직의 일원이 되어 깊은 영감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대륙의 팀을 이끌며 인간 중심의 경험을 창출하고, 제품 혁신과 전략, 스토리텔링 간의 교차점을 탐구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품 혁신과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나의 기반을 활용하여 삼성에서 그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치니는 서울을 거점으로 글로벌 디자인 조직을 총괄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그의 합류를 계기로 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사의 유연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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